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장녀 서민정씨와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서민정씨와 홍정환씨는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사람은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어려운 결정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장녀 서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같은 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약 2년 만인 2019년 10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 복귀했다.
이후 민정씨는 지인의 소개를 만나 보광그룹의 홍정환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교제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27일 약혼식을 올렸다.
당시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후 4개월 만인 10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당시 재벌가의 '세기의 결혼식'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범삼성가인 보광그룹과 범롯데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돈이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서민정씨는 고 신춘호 회장의 외손녀이다.
홍정환씨는 삼성가의 이재용·부진·서현 삼 남매와 고종사촌 관계다.
오랜만에 이뤄진 재계의 '황금 혼맥'을 모두가 주목했다.
지난 2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큰 사위인 홍정환씨와 둘째 딸인 서호정씨에게 각각 주식 1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종가(8일) 기준 주식 가격은 6만3200원으로, 정환씨와 호정씨에게 각각 63억원 이상의 주식을 증여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주식 63억원 어치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결혼선물'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합의 이혼을 하게되면서 정환씨에게 증여된 주식도 4개월 만에 반환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증여 회수로 보통주 기준 서 회장의 지분율은 53.66%에서 53.78%로 늘었다.
홍정환씨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0.12%에서 0%로 변경됐다.
한편, 네티즌들은 서민정씨와 홍정환씨 관련 기사에 다양한 댓글을 쏟아내며 세간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